고용한파가 매서워지면서 20대 후반의 경제활동 참여 자체가 저조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을 졸업할 시기가 돼도 고용시장에 뛰어들지 못하는 이들이 늘어난 데 따른 효과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25~29세 비경제활동인구는 89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3% 늘었다.

20대 후반의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율은 다른 연령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달 전체 연령대의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율은 0.6%, 20대 초반은 1.4% 오르는데 그쳤다. 30대는 3.3% 줄었다.

고용 통계에서 경제활동인구란 취업자와 일정 기간 이상 구직활동을 한 실업자를 합한 것이다. 반대로 15세 이상 전체 인구 중 취업을 한 것도 아니고, 구직활동도 하지 않으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세 이상 전체 인구가 늘어나거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가 확대될 경우 증가한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는 후자에 해당한다. 실제 비경제활동인구가 10% 가까이 오르는 동안 15세 이상 인구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오르는데 그쳤고, 경제활동인구는 제자리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25~29세 경제활동참가율은 73.6%로 2013년 3월(73.4%) 이후 3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1개월 사이 1.4%포인트 하락했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기 위해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1.7%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로 청년실업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비취업자들이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경제활동인구가 아니라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1월 15~29세 청년실업률은 8.6%로 지난해 1월(9.5%)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25~29세 실업률도 8.3%에서 8.2%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