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사의 무제한 데이타 요금제 전쟁이 6년만에 다시 발발했다. 버라이즌의 무제한 요금제 재개에 이어 AT&T마저 이 요금제에 가세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AT&T(American Telephone & Telegraph)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다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Verizon Communications)는 AT&T에 앞서 지난 13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재개를 발표했다. 이 요금제는 월정액 요금을 내는 모든 무선통신 고객에게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고객들이 무제한으로 데이타를 사용하려면, 한 라인 당 월 100달러의 요금에 별도로  DirecTV와 U-Verse 서비스를 추가 가입해야 무제한 데이터, 통화 및 문자가 적용됐다. 그러나 이번 출시된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데이타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게 된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최근 통신시장 경쟁 과열과 무선 네트워크 기술이 발달하면서 통신사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부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IT 전문매체 시넷도 “무선 네트워크가 더 많은 용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무제한 데이터 가격제가 가능해졌다”면서 “네트워크 발전으로 기가바이트(GB) 데이터 전송비용이 40∼50%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버라이즌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월 80달러(9만1600원)다. 무제한 데이터는 2011년 이후 6년 만에 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