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위키미디어

애플이 퀄컴에 약 10억달러(약 1조1760억원)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CNBC는 애플 측의 말을 인용해 퀄컴이 관련 없는 기술의 로열티를 강요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소송제기는 지난 17일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에 퀄컴을 제소한 뒤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퀄컴이 칩 공급 대가를 무리하게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에 제공하기로 약속한 10억달러(약 1조1760억원)의 리베이트도 주지 않았다면서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와 퀄컴의 독점체계에 대해 논의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2월 퀄컴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행위에 대해 과징금 1조300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삼성전자·LG 전자 및 애플·인텔·엔비디아·화웨이(중국) 등 세계 각국 ICT 기업들이 심의에 참여해 쟁점을 심사했다는 설명이다.

퀄컴은 당시 자사에 유리한 입장을 취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거짓 정보를 제공하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퀄컴은 애플과 삼성에 무선 네트워크를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모뎀칩을 공급한다. 로이터는 애플과 삼성이 퀄컴 2016년 매출 40%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퀄컴은 235억달러(약 27조63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