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플리커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3일(현지 시간) 자신의 새해 결심을 밝혔다. 금년 말까지 미국의 모든 주(州)를 방문해 그곳에서 사람들을 만나겠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이미 여러 주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도전을 완수하려면 금년에 약 30개 주를 더 돌아다녀야 합니다.”

유별난 것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커버그는 매년 자신의 야심찬 새해 도전을 밝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동안 그의 결심 중에는 중국어 배우기, 매일 새로운 사람 만나기, 고기만 먹기 등이 있었다.

2016년에는 두 가지 목표에 도전했다. 하나는 1년에 365마일을 달리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가사일을 자동화해 줄 개인 인공 지능 비서를 설계하는 일이었다.

금년도 도전에 대해 저커버그는 “기술과 세계화”의 결합이 야기한 “역사의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2016년 대선에 대해 드러나게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나라가 “분열되고 있다는 느낌”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모든 사람을 위한 게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격동의 한 해를 보내고 난 후, 금년에 이런 도전을 하게 된 데에는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또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바람 때문”이라고 말한다.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에서 승리한 후, 실리콘 밸리에서는 자신들이 나라의 많은 사람들과 그 동안 단절되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전에 저커버그와 함께 일한 적이 있는 스페이스엑스(SpaceX)의 한 임원은 전국 여행을 하면서 “소위 코스탈 엘리트(coastal elite, 교육 수준이 높고 경제적으로 부유한 대도시의 사람들)라고 자처하는 사람들(coastal elite)과 세계화에 뒤쳐진 공동체간의 커가는 간극을 이어보겠다”는 뜻을 품고 직장에 사표를 냈다.

이제 저커버그도 그런 뜻을 이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물론 그는 사표를 내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에 전 세계 여러 도시들을 돌아다녀 보았습니다. 이제 우리 나라 방방 곡곡을 다니면서 그곳의 많은 사람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흥분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