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수도마이스터고에 태양광 발전 장비가 설치된 모습. 출처=한국전력공사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국내 태양광 발전사업이 학교와 함께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7일 서울특별시교육청과 서울 500개 학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학교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7월 대전시교육청과의 협약에 이어 두 번째다.

한전은 햇빛새싹발전소(주)와 함께 서울에 위치한 500개 참여 학교의 옥상 유휴공간에 각각 최대 100kW, 총 50M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한다. 옥상부지 임대료로 해당 학교에 연 400만원(1kW당 4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학교 전기설비 무상점검 ▲에너지컨설팅(ESCO) ▲신재생에너지 체험학습장 구축 ▲전기 및 에너지 관련 교육활동 등의 지원방안 등 각종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학교 대상 태양광 설치 사업은? 

한전은 이번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계기로 참여학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 태양광사업이 새로운 추진동력을 얻어 전국적으로 사업이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관련 법·제도가 마련되는 2017년 초부터 전국의 학교를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교 옥상 태양광 발전사업은 한전과 6개 발전자회사가 총 4000억원을 투자해 2017년까지 전국 2000개 학교 옥상에 총 200M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전력생산 및 사업운영을 하는 사업이다. 지난 6월 특수목적법인(SPC)인 ‘햇빛새싹발전소(주)’를 설립해 추진 중이다. 

▲ 서울 수도마이스터고에 태양광 발전 장비가 설치된 모습. 출처=한국전력공사

국가와 학교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사업 모델

한전은 2000개 학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모두 설치할 경우 국가적으로 ▲연간 12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 ▲7000명의 고용창출효과 ▲3600억원의 시장창출을 전망하고 있다.

참여학교에도 혜택이 많다. ▲최대 연 4백만원의 임대 수익 ▲연간 전기요금의 약 10% 절감 효과 ▲학생들의 신재생에너지 체험장을 통한 친환경에너지 관심 제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조환익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학교 태양광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새로운 추진동력을 확보했으며, 한전은 전국 학교의 옥상을 햇빛발전소로 만들어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량은 2013년 1079MW(메가와트), 2014년 1791MW, 2015년 2537MW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번 학교 옥상 발전으로 연간 신규 설치량 규모가 GW(기가와트)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