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커뮤니티를 드나들다 보면 시갑샷이라는 생소한 말을 접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시계와 지갑을 찍은 사진이라는 뜻의 이 말은 특히 남성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으며 확산되고 있는데, 자동차 스티어링휠과 시계를 함께 찍은 핸들샷과 더불어 자기 과시의 수단이자 SNS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로 자리 잡고 있다. 시계와 지갑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시갑샷의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이에 시계전문웹진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은 실제 SNS와 커뮤니티 등에서 활동 중인 유저들에게 생생한 시갑샷은 물론 이와 얽힌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 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와 생로랑의 카드지갑. 출처=본인제공

인스타그램 유저인 no*****는 시계를 고를 때 확실한 기준이 있다. 방수 기능이 뛰어난 시계를 가장 우선으로 보는 것. 기준이 기준인 만큼 자연스레 다이버 워치에 관심을 갖게 됐고 최근 태그호이어의 아쿠아레이서를 구입했다. 블루 다이얼을 탑재한 아쿠아레이서를 손에 넣은 no*****은 평소 동경하던 디자이너인 에디 슬리먼이 디자인한 생로랑의 카드지갑과 지체 없이 시갑샷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다. 캐주얼한 느낌이 강한 아쿠아레이서와 생로랑의 카드지갑은 이질감 없이 궁합을 과시하며 시갑샷에 좋은 예를 보여줬다.

 

▲ 롤렉스 데이트 저스트와 고야드의 반지갑. 출처=본인제공

또 다른 인스타그램 유저 le*****은 시갑샷에 정석을 보여줬다. 시갑샷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롤렉스와 고야드의 조합이기 때문이다. le*****은 자신을 시계와 액세서리 마니아라고 소개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시계와 액세서리를 조합해 사진을 찍어 SNS 등에 업로드를 자주 하게 됐고 시갑샷 역시 최적의 조합을 찾는데 이르렀다. 그의 선택을 받은 건 롤렉스 데이트 저스트와 고야드 반지갑. 데이트 저스트의 경우 블루 다이얼과 로만 인덱스가 적용돼 클래식한 멋을 배가했고 고야드 지갑은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패턴을 블랙 컬러로 중후한 분위기를 잃지 않았다. 이렇게 올린 le*****의 시갑샷 사진은 세 자릿수에 육박하는 좋아요 클릭을 기록하며 인스타그래머들의 환호를 받았다. 역시 시갑샷의 고수답다.

 

▲ 롤렉스 GMT-마스터Ⅱ와 고야드의 카드지갑. 출처=본인제공

한 포털 사이트 패션 커뮤니티에서 활동 중인 cf***** 역시 롤렉스와 고야드 조합을 선택했다. 앞선 le*****의 롤렉스, 고야드 시갑샷이 클래식 했다면 cf*****의 시갑샷은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평소 크로스핏과 운동을 즐겨 한다는 그의 선택을 받은 롤렉스는 GMT-마스터Ⅱ다. 블랙과 블루가 조화를 이룬 베젤 덕분에 파워에이드란 별명이 있는 GMT-마스터Ⅱ로 파일럿 등 전문가용 시계로 만들어진 만큼 듀얼 타임 등의 기능 역시 눈에 띈다. 실용적인 시계를 택한 만큼 지갑 역시 부피를 최소화한 카드지갑을 선택했다. 꼭 필요한 신용카드와 신분증 등을 거뜬히 담을 수 있는 크기로 그에게는 반지갑이나 장지갑 못지않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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