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불어닥친 웰빙(Well-Being) 열풍으로 인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운동은 스트레스 지수는 낮추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어 삶의 질을 높이게 됩니다. 또한 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려 부상 방지에 도움을 주며 생활에 활력을 더해 줍니다. 하지만 운동에 앞서 준비운동을 하지 않거나 신체에 무리가 되는 과한 운동을 하게 된다면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운동 중 팔은 신체 부위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위입니다. 때문에 팔을 연결해주는 부위인 팔꿈치는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부상이 잦은 편입니다. 이번에는 팔꿈치의 질환과 치료 방법 그리고 도수치료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팔꿈치 구조

팔꿈치는 상완골, 경골, 요골 3가지 뼈와 위팔자관절, 위팔노관절, 몸쪽 노자관절 3개의 관절이 모여 이루어져 있습니다. 위팔자관절과 위팔노관절은 팔꿈치를 구성하여 굽힘, 폄 기능을 수행하고, 몸쪽 노자관절은 손바닥을 뒤집거나 엎게 하는 회전 기능을 수행합니다.

 

상과염

팔꿈치 통증은 근육통, 점액낭염, 건염, 상과염 등의 질환으로 나타납니다. 그중에서도 상과염은 치료 기간도 길며 팔꿈치 통증의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상과염은 위치에 따라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 골프 엘보(내측상과염)로 나뉩니다. 테니스엘보는 외측상과에 부착하는 근육군 및 인대조직에 손상이나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며, 골프엘보는 테니스엘보와 반대의 위치인 팔꿈치 안쪽 내측상과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이처럼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는 테니스나 골프를 하는 사람들에게 빈번하게 발생되는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혹은 테니스나 골프를 제외한 운동 중에 높은 강도의 힘이 반복적으로 팔꿈치에 실리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팔꿈치 밑 1㎝에서 2㎝ 지점을 누를 때 통증이 발생하거나, 손목을 움직일 때 불편함이 있다면 상과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상과염 증상

질환 초기에는 팔꿈치에서 미세하게 통증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거나 팔꿈치에 무리가 되는 동작을 반복 수행하게 되면 팔꿈치에서 손목 쪽으로 통증이 뻗어나가게 됩니다. 심한 경우 가벼운 물건을 드는 등의 간단한 동작을 수행하는 중에도 통증이 발생하며 일상생활에도 통증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을 수 있습니다.

 

상과염 치료법

상과염은 자연치유부터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까지 다양한 치료법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상과염은 치료에 있어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우선이며 통증의 정도를 기준으로 그에 맞는 방법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휴식을 통해 손상된 인대 조직의 자연치유를 돕는 것이 좋습니다. 휴식과 더불어 약물,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병행하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가치료를 도와 근본적인 통증의 원인을 제거해주는 프롤로 치료가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이 치료는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에 고농도 포도당을 주입합니다. 포도당으로 염증이 발생하고 염증반응으로 뇌에서 상처가 생겼다는 착각을 하게 만들어 새로운 조직을 증식시켜 자가치료를 돕는 치료법입니다.

도수치료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치료사들이 통증이 있는 신체 부위를 양손을 통해 회복시키는 치료법입니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합병증이나 부작용 걱정이 없습니다. 도수치료는 팔꿈치의 나타나는 통증에만 국한된 치료가 아닌 팔꿈치 관절 움직임에 영향을 직접, 간접적으로 미치는 척추와 척추 주변부의 근육까지 함께 평가하고 치료하여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합니다. 손상된 인대 조직에 심부 마찰 마사지를 통해 건(힘줄)과 근육의 운동성을 유지합니다. 또한 손상된 건의 흉터 조직을 부드럽게 만들어 팔꿈치의 운동 범위를 늘려주는 것을 도와주며 혈액순환을 도와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상과염의 대부분의 환자들이 수술 치료를 통하지 않고 비수술적 치료법만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6개월 이상 꾸준한 치료를 받아도 증상에 호전이 없는 경우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술 치료는 절개나 관절경을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힘줄을 제거하게 됩니다.

 

예방법

일상생활에서 테니스엘보 골프엘보를 예방하는 방법은 평소 팔꿈치에 무리가 되는 운동을 삼가는 것입니다. 운동 시 시작 전과 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팔꿈치에 무리가 되는 운동을 할 때는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하면 상과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앞서 언급한 상과염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3~4주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에도 통증의 경과가 나아지지 않고 지속된다면 전문의와의 충분한 진료를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