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자료사진) / 출처 = 아모레퍼시픽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육아휴직 쓰는 게 눈치 보이죠.”,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는 날엔…”, “임신 중에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워킹맘(Working Mom)들의 고민이다. 사회생활과 가사 노동을 병행해야 하는 그들에게 스트레스는 친숙한 단어가 된 지 오래다. 스트레스는 정신적·육체적 피로를 불러오고, 업무 능률 저하를 야기한다. 가정과 일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놓인 워킹맘들이 많은 이유다.

아모레퍼시픽은 일찌감치 이 같은 문제점을 파악, 해결책 마련에 힘을 쏟아왔다. 전면에 내세운 것은 ‘가족친화 경영.’ 성별 등에 우수한 인재가 차별받지 않도록 효율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게 업체 측의 목표다.

 

워킹맘 생각하는 ‘작은 배려’

아모레퍼시픽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화장품 전문 기업이다. 1945년 창업 이래 ‘아시아 미(美)의 정수’를 세계에 전하겠다는 소명을 실현하기 위해 정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인재의 힘’을 주요 경영 철학으로 책정, 효율적인 회사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곳에는 직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녹아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꼽히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특히 여직원 비율이 높은 만큼 성별 차별이 없고 워킹맘들이 일하기 좋은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서울 본사를 포함한 3곳에 ‘아모레퍼시픽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의 자녀 양육과 교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직장 내 보육시설이다. 임직원의 근무편의를 고려해 자녀들에게 12시간 동안 양질의 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엄마는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받을 수 있고, 아이는 엄마와 가까이에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셈이다.

▲ 아모레퍼시픽 오산 어린이집 / 출처 = 아모레퍼시픽

임신 중인 ‘예비맘’을 위한 배려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의 예비맘 구성원에게는 일 6시간의 단축 근무를 허용하고 있다. 임신 기간 무리가 갈 수 있는 허리를 지탱하는 특별 제작된 임산부 전용 사무실 의자와 다리 붓기 방지용 발 받침대, 전자파 차단 담요 등 물품도 지원된다. 태아 검진을 위한 외출 및 조퇴 허용, 근로 시간 외 야근 금지 제도 등도 도입 중이다.

또 서울 본사 포함 전국 9개 사업장에 여성전용 휴게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휴게공간(바 테이블, 소파), 휴게시설(침대, 발 마사지기) 등이 마련됐다. 본사의 경우 휴게실 사용자의 건강체크 및 건강상담을 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해 복지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12년 ‘제12회 남녀고용평등 강조주간 기념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효율적인 출퇴근도 가능하다. 아모레퍼시픽은 시차 출퇴근제인 ‘ABC 워킹타임’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출근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까지 1시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개별적인 업무 방식의 차이점을 배려한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기업 문화 속에는 배려가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워킹맘을 포함한 모든 직원들이 감동할 수 있는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