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베라 영보드 사내행사 모습(출처=유니베라)

유니베라는 작지만 내실 있는 기업이다. 지난 40년간 쌓아온 역사가 이를 반증해준다. 사원 수는 120여명에 불과하지만 경영 시스템은 대기업 못지않게 체계적이다. 사내 복지 프로그램 운영도 꼼꼼하게 이뤄지고 있다. 여성복지, 건강, 노사관계 등 임직원을 위한 장치들이 다양한 분야에 마련돼 있다. 임기응변, 생색내기 같은 수식어와는 거리가 멀다. 매년 시행하는 내부조사를 기반으로 복지 시스템을 진화시켜왔다.

 

전체 근무자 중 정규직 비율 94%

유니베라는 노동 관련 법규를 준수하며 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직원에 대한 종교, 나이, 성별 등에 따른 차별을 일체 금지하고 있다. 채용·배치·승진·교육 기회를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해서다. 작년 말 기준 유니베라 근무자 수는 122명이다. 정규직 수는 115명으로 94%에 달한다.

현행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 법령과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내용을 중시하고 있다. 실제로 1976년 창업 이후 법규 위반으로 부과된 벌금액과 비금전 제재 건수는 단 한 차례도 없다.

여성인력 개발과 권리보호에 힘쓰고 있다. 총 근무자 중 여성 비율은 41%다. 남녀고용 평등법과 남녀 차별 금지 및 규제에 관한 법률 등을 준수하고 있다. 채용이나 승진에 성별의 차별이 없고 향후 평가에 의해 차등적으로 인상된다. 직장 내 성폭력을 예방하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위한 예방교육을 매년 1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여성휴게실 운영(모유수유 관련 물품 지원), 모성보호 출산장려금 등 여성 임직원을 위한 제도적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유니베라는 지난 2014년 가족친화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가족친화우수기업은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해 여성가족부가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임직원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정기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생애전환기 대상자들과 기타 검진 대상자들은 무료 혹은 약간의 비용으로 추가적인 검진을 관할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40세 이상 임직원에게는 병원에서 진행하는 종합검진비용을 매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성동구 보건소와 함께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 직원 대상 걷기 캠페인, 대사증후군 관리 운동 프로그램, 금연 클리닉 등 구성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유니베라는 노사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영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영보드는 즐거운 일터문화를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구성원들의 아이디어와 건의사항을 제안하고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구성원 요건은 대리급 이하 사원으로 제한된다. 임기는 1년, 연임 가능하다. 구성원은 소속팀장·본부장 추천이나 자기추천으로 선발된다. 영보드는 노사협의회 기능 및 정책 결정에 있어 중요한 변수나 아이디어, 건의사항을 발굴·제안할 수 있다. 월별, 분기별 정기모임을 갖는다.

 

임직원 회사 만족도 조사 실시

지난 2010년부터 임직원 회사 만족도를 조사하고 있다. 지주회사 에코넷이 각 계열사를 대상으로 연 1회 실시한다. 2015년의 경우 설문 내용은 ▲서번트 리더십 ▲신뢰 ▲일 ▲구성원 ▲공식·비공식 조직 ▲리더십 ▲회복탄력성 ▲조직몰입 등에 관한 57개 문항으로 이뤄졌다. 유니베라는 이를 활용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계획 수립에 반영하고 있다.

임직원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자기주도교육은 개인의 자기성장 노력에 따른 교육 과정 참여지원을 지칭한다. 직무와 외국어 영역으로 나눠졌다. 민간·국가공인자격증 취득 시 응시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전파하도록 유도한다. 사내망을 활용해 업무 관련 지식을 공유하고 이를 상위자가 검증하고 평가하도록 했다.

코치형 리더십 강화 제도는 리더의 코칭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임원·팀장, 선임 등 대상에 따라 분류된다. 임원과 팀장 코칭 프로그램은 워크숍, 그룹코칭, 전문코치인증과정 등을 지원한다. 반면 선임 코칭 프로그램에서는 워크숍만 이뤄진다.

공정한 보상 제도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유니베라 관계자는 “연초 목표전략합의서를 작성하고 분기별로 계획 변동·진행사항에 대한 코칭 면담을 실시한다”며 “면담과 실적자료를 기초로 연 1회 실시되는 종합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사업계획목표 대비 실적에 따라 개인에게 성과급(STIP)을 지급한다”며 “성과 평가 결과는 성과급 지급률에 반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