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은행

올해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0.7% 성장하는 데 그치면서 한국 경제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건설투자(3.9%)와 건설업(4.4%) 등 부동산 분야의 성장률을 제외할 경우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자동차업계 파업,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리콜 사태 등으로 제조업 성장률이 7년 만에 가장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77조952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7% 증가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성장률 0.8%보다 0.1%P 하락한 수치다.

한국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7%를 기록한 이래 4개 분기째 0%대에 정체되고 있다.

올 3분기 성장률 하락은 소비증가세가 둔화와 더불어 현대자동차 파업,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등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출처=한국은행

그나마 부동산 경기 호황이 하락세를 둔화시켰다. 건설투자 분야 성장률은 3.9%로, 2분기 3.1%보다 증가속도가 빨라졌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이 늘어 0.8%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류, 거주자 국외 소비 등을 중심으로 2.4% 늘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2분기 1.0%에서 3분기 4.4%로 성장세가 지속됐다.

서비스업은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줄었으나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이 늘어 1.0% 성장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3%를 기록해어 2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올해 GDI는 2011년 4분기(-0.3%)와 같은 수준이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일부 수입품 가격의 상대적 상승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