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콘텐츠를 만드는 1인 크리에이터가 늘어나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뜨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SNS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을 뜻하는 ‘인플루언서’를 내세워 상품을 홍보하는 전략이다. 최근 재능있는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을 모았다.

일반인 마케터는 ‘애드픽’

오드엠이 서비스하는 ‘애드픽(Adpick)’은 모바일·온라인 사용자가 직접 애드픽에 등록된 광고주의 홍보 콘텐츠를 만들어 자신의 SNS상에 올린 후, 앱 설치 실행이나 동영상 시청 등 그 성과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만든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이다. 과거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마케팅 대행사에서 영향력 있는 유명인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성과에 상관없이 콘텐츠 포스팅 횟수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였다. 직접 SNS의 특성에 맞게 콘텐츠를 만들기만 하면 일반인도 애드픽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콘텐츠에 대한 호응이 높을수록 콘텐츠를 제작한 회원의 수익 역시 무한대로 늘어난다.

▲ 출처=애드픽

오드엠 박무순 대표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일반인들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의 역량에 SNS의 확산 효과를 결합하면 강력한 힘을 가진 또 다른 모바일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반인 작가는 ‘카카오 브런치’

브런치는 카카오가 운영하는 콘텐츠 퍼블리싱(출판) 플랫폼이다. 2015년 출시한 ‘브런치’는 감성적인 성격의 장문을 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글쓰기 플랫폼이다. 스스로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는 사람, 글을 쓰고 싶은 사람 등 누구나 작가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심사 절차를 거쳐 작가가 되면 글을 쓸 수 있다. 카카오 브런치는 글자 폰트와 이미지 첨부, 레이아웃 등에 신경을 덜 쓰는 대신 글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 호응도가 높은 작가들을 선정해 출판 기회도 준다. 실제로 45명의 브런치 작가가 책을 출간하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 출처=카카오

카카오 황선아 브런치 총괄은 지난 6월 있었던 브런치 1주년 기념행사에서 "지난 1년 동안 글쓰기를 좋아하는 이라면 자신이 쓴 글을 작품처럼 멋지게 발행할 수 있는 서비스, 일반인이라도 작가가 돼 독자와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달려온 것 같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개선과 동시에 작가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창작자들에게 더욱 좋은 저작 환경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반인 패셔니스타는 ‘서울스토어, 마켓잇’

서울스토어는 옷을 잘 입는 일반인에게 ‘서울언니’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이들이 판매 콘텐츠 제작에서 고객 응대서비스까지 할 수 있게 만든 패션 커머스 플랫폼이다. 서울언니들이 개인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콘텐츠를 게시하면 실제 상품의 판매는 서울스토어에서 이뤄지는 구조로 운영된다. 서울언니는 공효진이나 정려원과 같은 유명인이 아니다. 서울스토어의 직원들이 직접 가로수길로 나가 패션 감각이 뛰어난 사람을 발견하면 섭외하는 과정을 거쳐 선발된 일반인들이다. 서울스토어는 서울언니들이 SNS를 통해 영향력을 높이고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한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 것을 장기적 목표로 한다. 

▲ 출처=서울스토어

또다른 패션 플랫폼인 마켓잇의 인플루언서는 팔로워가 1,000명에서 10,000명 사이의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주체가 된 커머스 플랫폼이다. 마켓잇은 1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사람 1명보다 4천명의 팔로워를 둔 25명의 인플루언서가 더 많은 마케팅 효과를 낸다는 사실에 기반해 만들어졌다. 마켓잇에서 협찬하는 브랜드의 상품을 지원 받고 이를 판매로 연결하면 개당 일정 수수료를 얻는 형태의 플랫폼이다.  

일반인 영상 제작자는 ‘KT두비두’

두비두는 모바일 영상에 전자상거래를 합친 영상 플랫폼 서비스다. 개인 또는 소규모 MCN 사업자가 직접 영상을 만들어 올릴 수 있고, 동영상 편집이나 검색, 영상에 소개된 상품 판매까지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두비두에 올라온 요리 동영상이나 메이크업 동영상을 보다가 버튼을 누르면 요리 관련 식품이나 사용되는 화장품을 간편하게 모바일 결제로 구매할 수 있다. 두비두는 누구라도 전문적인 도구 없이 쉽게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올릴 수 있고, 조회 수와 상품 판매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유튜브와 같은 기존의 동영상 플랫폼에 커머스 기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지만, 나아가 누구나 편하게 동영상을 만들고 판매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것도 큰 특징이다.  

▲ 출처=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