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연말까지 95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올해와 내년 입주물량 적어 이 물량들을 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DB

25일 부동산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12월 서울에서는 22곳 9518가구 아파트가 일반분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1년 같은 기간 1만2198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으로, 올해 10월까지 분양한 1만2661가구의 절반 이상(75%)을 차지한다.

특히 강북 대단지 재개발 물량뿐 아니라 정부의 규제 움직임이 있는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에서도 700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동대문구에서 가장 많은 1470가구가 나온다. 이어 중랑구(1040가구), 은평구(887가구), 영등포구(812가구), 관악구(655가구), 서대문구(633가구), 성북구(616가구) 등이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6개월에서 1년 또는 입주까지) 연장과 재당첨 제한 등의 규제가 예상되는 강남권에서도 서초구와 송파구에서 4곳 712가구가 예정돼 있다.

물량이 늘어난 데는 시장 내 소화가 충분하다는 건설사 판단 때문이란 분석이다. 부동산114 입주 물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만1000가구, 내년 2만6000가구로 2000년대 초반 연 5~6만 가구에 비해 적다.

또한 강남권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자 연내 분양을 목표로 사업 속도를 낸 것도 이유다. 실제로 올해 10월 중순까지 서울에 나온 32개 아파트 중 5개 단지를 제외하고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다.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 집값이 오르고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강남 발(發) 재건축의 영향도 있지만 2~3년 전 서울 아파트 공급물량이 줄면서 올해와 내년 입주물량이 적은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