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IDC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이 계속해서 위축되고 있다.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51.6% 하락했다. 이대로라면 스마트워치가 웨어러블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기대가 무너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올 3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270만개로 지난해보다(560만개) 51.6% 감소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스마트워치 점유율 1위인 애플은 전년과 비교해 71.6%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70.2%를 차지했던 시장점유율도 41.3%로 떨어졌다. 점유율 수치는 크게 떨어졌지만 애플은 여전히 스마트워치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애플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감소된 이유는 신모델 애플워치2 출시에 맞춰 기존 모델 공급을 중단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워치 점유율 2위 업체 가민(Garmin)은 스마트워치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올 3분기에 60만대를 출하하며 지난해(10만대) 대비 300% 이상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도 기존 2.3%에서 20.5%로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같은 40만대를 출하해 3위를 차지했다. 다른 업체들의 공급량 감소로 시장점유율은 6.4%에서 14.4%로 증가했다.

그밖에 레노버와 페블은 각각 출하량 10만대로 1년 전보다 73.3%, 54.1% 감소했고, 점유율도 3.4%와 3.2%로 줄었다.

IDC는 “3분기 새 애플워치 출시를 앞두고 대기 수요가 많아 기존 스마트워치 판매가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애플워치2’ 시리즈는 3분기 마감 2주전에 출시돼 3분기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지테쉬 우브라니 IDC 연구원은 “현재 스마트워치는 명확한 사용 동기가 부족해 모든 사람이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때문에 제조사들은 단순한 피트니스트래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 출처=I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