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스포츠·관광부문 부총리로 내정된 비탈리 무트코 전 체육부 장관이 앞으로 관장할 업무를 정부부처간 조정을 통해 확정했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타스가 전했다

무트코 신임 부총리가 담당할 직무는 2018년 월드컵대회의 치밀한 준비와 성공적인 개최를 비롯, 국민 문화스포츠 개발, 국가의 관광 및 청소년 정책이라고 러시아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서 스포츠·관광·청년 정책 담당 부총리직 신설 필요성을 보고하며 무트코 체육부 장관을 추천했고, 푸틴 대통령은 임명절차를 착수를 지시하며 제안을 수락했다.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러시아 체육계의 조직적 도핑 파문이 올해 리우 올림픽까지 국제사회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 일으키며 몸살을 앓았던 러시아 체육계이다.

체육계 수장에 러시아 정부는 면직이 아닌 되레 부총리직을 임명하며 흐트러진 러시아 체육계에 다시 힘을 실어주며 결집을 도모하는 양상이다.

무트코는 1958년생으로 러시아 남부 도시인 크라스노다르 출신이다.

1992~1996년간 상트 페테르부르크 부시장직을 맡아 아나톨리 소브차크 상트 페테르부르크 시장을 보좌했다. 이어 2001~2003년은 제니트 러시아 축구단의 사장에 이어 러시아축구협회장(RFU)까지 오른 인물이다.

소브차크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은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써, 대학 은사이며 동시에 그를 정치계를 입문하게 해 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비탈리 무트코 부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