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의 소매판매 규모가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두 나라의 시장 격차는 2016년을 기점으로 점차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지털 마케팅 전문 조사 기업 이마케터(eMarketer)가 올해 중국 소매판매 총액을 4조 8660억달러, 미국 소매판매 총액을 4조 82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을 넘고 세계 최대 소매 시장으로 등극할 것이라는 설명인데요. 미국과 중국의 소매 시장 규모 격차는 갈수록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마케터는 2020년 미국 소매 시장 규모는 5조 4760억달러, 중국은 7조 8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소매 전자상거래 시장이 세계 최대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중국의 소매 전자상거래 판매액은 8990억 9000만달러가 넘었습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 규모의 47%에 해당합니다.

2020년 중국의 소매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조 41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는 중국이 전체 소매시장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 시장까지 미국을 앞지르고 선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소비 패턴에서는 모바일을 통한 소비가 크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소매 전자상거래 판매액의 55.5%를 모바일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2020년이면 그 비율은 68%까지 올라갈 전망입니다.

중국의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규모는 6억 6500만명으로 전체 인터넷 사용자 중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비율은 92.5%에 달합니다. 7억 1000만명에 달하는 인터넷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3.8시간을 인터넷 서핑에 투자하고 있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그만큼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모바일의 영향이 크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중국 농촌 지역 수입이 높아지고 인터넷 보급률이 올라가고 이동 전자상거래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농촌 지역 소비는 최근 10년간 도시 지역 수준을 초과하고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2004년부터 농촌 주민 소비 증가율은 도시 주민 소비 증가율을 초과 했고 2005년부터는 평균소비 성향도 도시를 넘어섰습니다. 농촌지역 수입 향상으로 소비도 늘어난 것인데요. 중국은 농촌 지역 도시화가 꾸준히 진행중이기 때문에 농촌지역 수입 및 소비 증가에 따른 소매 전자상거래 판매 증가도 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6년 6월 말 기준으로 인터넷 보급률은 51.7%에 이릅니다. 글로벌 평균인 48.6%보다도 높은 수치인데요. 중국인터넷발전상황통계보고 자료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사용자 수는 같은 기간 7억 1000만명으로 처음으로 7억명을 넘어섰고요. 인터넷 사용자 수 기준으로 보면 9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은 아직까지 도시와 농촌의 인터넷 보급률이 35.6%정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 처럼 농촌의 소비가 점차 올라가고 있는데 인터넷 보급률은 아직 낮은 것이죠. 만약 농촌 지역으로 인터넷 보급이 더 확대된다면 전자상거래 시장에 미칠 영향은 더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모니카 퍼트 이마케터 총재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폭발적 성장 배격으로 "알리바바, 징동과 같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이 독자적인 결제 시스템과 물류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소비자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