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아동센터 건립 지원부터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 전통 문화공원 개최 등 국내 제과업체들의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제과업체들은 각자만의 접근법이 반영된 사회공헌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도 함께 심어주고 있다.

주요 제과업체들의 특색이 반영된 사회공헌 활동과 각기 다른 지향점을 비교해봤다.

 

롯데제과 "다양한 사회공헌 아이디어, 기부도 1등"  

 

▲ 스위트홈 3호점 개소식. 출처= 롯데제과

롯데제과는 식품업계 최다 사회공헌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3년부터 ‘달콤한 나눔, 따뜻한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각종 단체에 제품을 기부하기 시작한 롯데제과는 올해 상반기까지 약 107억원 상당의 제품을 기부했다. 롯데제과의 수많은 사회 공헌 중 가장 대표적인 활동은 ‘스위트홈' 사업이다. 스위트홈 사업은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어린이들이 건강한 삶을 누리고 교육받을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지역아동센터 건립 프로젝트다. 롯데제과는 자사의 대표 제품인 ‘빼빼로’의 판매수익금 중 일부를 스위트홈 건립기금으로 기부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기부된 금액을 통해 2013년 전라북도 완주 1호점을 시작으로 경상북도 예천 2호점(2014년), 지난해 11월 강원도 영월점이 건립됐다. 올해는 충남 홍성점의 건립을 앞두고 있다.  

그 외에도 롯데제과는 ‘사랑의 열매’, '아름다운 가게', '월드비전' 등 사회공익단체에 제품을기부하고 있으며,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지방의 소외지역을 찾아가 이동검진버스로 구강 검진, 스케일링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닥터 자일리톨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닥터 자일리톨 버스는 2013년 3월 첫 운영된 이래 지금까지 제주도, 영월, 신안, 진도 등 전국 각지를 돌며 26차례에 걸쳐 약 2000명을 진료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 온 과자 제품들의 수익금을 다양한 계층으로 환원하는 사회공헌 아이디어들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며, “지금보다 더 활발한 기부 활동을 통해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곳으로 나눔이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 "사회공헌과 해외시장 인지도 상승 동시에" 

 

▲ 오리온 베트남 고향감자 지원 프로젝트 기증식. 출처= 오리온

오리온은 해외 감자 농가 지원을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상생 프로젝트 ‘베트남 고향감자 지원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현지 3000여 개 농가와 계약을 맺고 연간 약 1만톤에 달하는 감자를 공급받고 있다. 이렇게 공급받은 감자들은 ‘오스타’(O’Star, 한국명 포카칩) 등 감자스낵 생산에 사용된다.

오리온은 베트남 북부 하노이 지역에 있는 뜨마이면과 빈즈엉면 감자농가에 최신형 트랙터와 로타리 등 1억 원 상당의 농기계를 전달했다. 또한 베트남 토양에 맞는 씨감자를 연구 생산하여 농가에 보급할 수 있도록 국립베트남농업대학교 IBA(농생물연구소)에 씨감자 연구시설을 신축해 기증했다. 이를 통해, 농가 생산성을 증대함과 동시에 베트남 제과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단순한 농가 지원이 아닌 생산성 증대를 통한 체계적인 계획과 더불어 현지 소비자들에게 우리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상생의 사회공헌’은 앞으로 오리온이 진출해 있는 더 많은 국가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태제과 "우리 전통문화 후원을 통한 사회공헌"  

 

▲ 크라운-해태제과의 전통문화 지원 사회공헌. 출처=크라운-해태제과

크라운-해태제과는 국악 공연 개최 등으로 우리 문화를 알리면서 이웃들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공연 수익금을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국악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2월과 6월에는 ‘대보름 명인전’, ‘한국의 풍류 유럽공연’ 등을 개최했다. 한국의 풍류 독일 공연에는 50년 전 광부·간호사 등 근로자로 파견되어 독일 현지에 정착한 동포들이 특별 초청됐다.

또한 크라운-해태제과는 정부와 국토교통부의 주도로 추진되는 ‘새뜰마을’ 사업을 후원한다. 새뜰마을 사업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생활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부지원으로 추진되는 생활환경 개선사업이다. 지난 6월 크라운-해태제과는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지역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되는 ‘남방동 새뜰마을’ 사업에 3억 원을 기부했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국악 후원을 통해 우리 문화를 많은 이들에게 알림과 동시에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전하는 활동은 크라운-해태제과만의 독창적인 사회공헌”이라며, “더 많은 이들이 국악을 접하고, 또 아웃사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전통을 중시하는 브랜드, 이웃과 함께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킬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