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롤·LoL)가 왕좌를 탈환했다. 4년 넘는 시간 동안 국내 PC방 인기게임 순위 1위를 지켰던 롤이다. 다만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신작 ‘오버워치’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오버워치가 왕좌에 오른 지 14주 말에 롤이 다시 1위가 바뀌었다.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오버워치의 서버 불안정 문제가 순위 변동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두 게임의 점유율 차이는 1%대 수준이다. 미세한 차이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만큼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롤이 오버워치의 추격을 물리치고 왕좌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PC방 게임 인기 순위에서 롤이 28.7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오버워치는 27.13%를 점해 2위로 내려앉았다. 3위에는 넥슨의 ‘피파온라인3’(8.47%)가 이름을 올렸다.

다만 지난주 주간 순위(9월 19일~25일)에서는 오버워치가 미세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버워치가 27.60% 점유율로 롤(27.01%)을 미세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롤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이번주 주간 순위에서는 1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버워치의 점유율은 한때 30%대 중반까지 치솟았지만 더 상승하지 못하고 롤에 덜미를 잡혔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한 오버워치 아시아 서버 불안정에 따른 접속 불가 문제도 부정적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다수의 오버워치 유저들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만을 표했다. 블리자드코리아의 서비스·운영 역량에 의구심을 품으며 오버워치로부터 등을 돌릴 것을 시사한 유저도 여럿이었다.

블라자드는 이 문제를 두고 디도스 공격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유저들 마음을 달래기 위한 대응책도 마련했다. 문제 발생 시점에 접속 기록 있는 플레이어 모두에게 게임 아이템을 랜덤으로 획득할 수 있는 ‘전리품 상자’ 11개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롤은 한때 국내 PC방 게임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도가 높은 게임이다. 다만 오버워치가 출시되자 분위기가 급변했다. 약 40일 만에 1위가 뒤바뀌고 말았다.

오버워치는 블리자드 작품이다. 스타크래프트·디아블로·워크래프트 등 슈퍼 IP(지적재산권)를 개발한 게임사다. 오버워치는 블리자드가 무려 18년 만에 창안해낸 I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