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입금액지수 증가율이 물량지수 증가율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원/달러 환율이 1200원 대에 가까웠으나 올해 8월에는 1100원 초반대에 머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8월 수출물량지수 및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3.9%, 7.5% 올랐다.

▲ 출처:한국은행

세부적으로 보면 8월 수출물량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 수송장비 등이 감소했으나 화학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3.9%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화학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늘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감소해 같은 기간 1.4% 오히려 하락했다.

▲ 출처:한국은행

8월 수입물량지수는 수송장비가 줄었으나 화학제품, 일반기계, 제1차금속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7.5% 올랐다.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감소했으나 일반기계, 화학제품, 섬유 및 가죽제품 등이 증가해 같은 기간 0.7% 상승했다.

수출입 전체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물량은 증가했으나 금액 기준 상승세는 물량 수준을 따라가지 못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작년 8월 1200원 대에 근접했으나 올해 8월에는 1100원 초반 대를 기록해 수출입 물량 증가분을 상쇄한 것으로 판단된다.

▲ 출처:한국은행

한편,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이 5.1% 감소했으나 수입가격이 6.3% 더 큰 폭으로 내려 1.3%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5.2%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며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 한 것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5.2% 상승)가 순상품교역조건지수(1.3% 상승) 대비 상대적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은 수출물량보다 수입물량 증가세가 강했으나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이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환율 측면에서 보면 전년대비 낮아진 원/달러 환율의 영향이 수출에 부담을 줬다고 볼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수입물가는 안정시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수입금액지수가 상승한 것은 수입물량의 수출물량 대비 상대적 증가에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