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생기면 재발이 잦고 흉터까지 이어지는 여드름. 치료와 피부 복원이 까다로워 환자들의 고민이 큰 피부 질환으로 꼽힌다. 최근 ‘사춘기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성인과 남성들도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여드름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2010년에 비해 9.7% 증가했다. 그중 20대(43.1%)가 가장 많았고, 특히 더 남성 여드름 환자가 19.3%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문제는 여드름 치료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넘쳐나지만, 환자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할 실질적인 정보가 미흡하다는 것이다. 오늘은 생활 속에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여드름 해결 7대 원칙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10대부터 치료해야 피부 복원이 용이하다. 10대는 2차 성징과 호르몬 등으로 여드름이 시작되는 시기다. 10대 여드름 환자 대다수가 병원을 찾기보다 자가치료를 하거나 화장품으로 가리는 등 방치한다. 하지만 여드름이 발생하는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성인 여드름이나 여드름 흉터로 진행되지 않고, 피부 복원이 쉽다. 여드름 치료는 피부과 전문의 정확한 진단 후 먹거나 바르는 약을 처방 받아 진정시키거나 레이저의 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여드름 흉터의 경우 공기압복원술을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둘째, 피부에 남을 수 있는 오일클렌징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화장을 제대로 지우지 않으면 염증이 심해지거나 좁쌀여드름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여드름 피부에 오일클렌저를 사용하면 피부에 남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대신 항균 성분이 들어 있거나 유분과 자극이 적은 폼, 파우더, 무스형의 가벼운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셋째, 여드름 개선에 도움되는 3가지 성분을 기억하자. 티트리오일은 항염과 항균에 도움되고, 살리실산은 각질을 효과적으로 녹여주며, 아젤라익산은 염증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대 여성은 사용하는 화장품의 종류가 늘어나는 만큼 피부에 닿는 성분이 다양해져 화장품 구입 전 전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넷째, 여드름을 악화하거나 유발할 수 있는 5가지 성분은 피하자. 여드름에 악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성분은 비즈왁스, 올리브오일, 코코넛오일, 피너츠오일, 페트롤라툼이다. 이런 성분은 지성피부에 유분을 공급해 피지 분비를 더욱 왕성하게 해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다섯째, 남성 여드름은 화장품 개수를 줄여라. 건강보험공단 발표를 살펴보면 여성에 비해 남성 여드름 환자가 6배 이상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남성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의 종류가 많아진 것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군대에서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여드름이 악화돼 여드름 흉터로 남고 피부 복원이 힘든 경우가 많다. 무턱대고 화장품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 보다 살균이나 수렴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 한 종류와 자외선 차단에 신경 쓰는 것이 현명하다.

여섯째, 여드름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GLI 10 이하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한 대학병원 연구에서 783명의 여드름 환자와 502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음식물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상인이 GLI(당부하지수, Glycemic Load Index) 10 이하인 녹황색 채소와 콩 섭취량이 많았다. 또한 등푸른생선도 정상인의 섭취량이 많았다. 이는 생선에 함유된 오메가-3가 여드름을 호전시킬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곱째, GLI 20 이상인 햄버거와 도너츠, 떡, 라면, 콜라 등은 여드름 환자에서 최소 17%에서 최대 50% 이상 여드름이 발병되거나 악화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한 요오드 성분이 들어 있는 해조류도 여드름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소개한 7가지 원칙만 지켜도 여드름 예방과 관리에 도움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여드름이 재발이 잦거나 여드름 흉터가 있을 경우 치료를 미룰수록 피부 회복력이 둔화돼 정상 피부로 복원이 힘들 수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 진료 후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