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첫 입주 당시만 해도 피자 배달이 안 되고 커피숍도 없어 불편했는데 요즘은 분식부터 족발까지 20분 안에 배달돼요. 아직까진 자차가 없어서 외출하기 불편한 것 빼곤 살만해요.”(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 17단지 골드클래스 주민)

“1~6생활권 가운데 4생활권이 가장 입지가 좋을 거라고 중개업자들이 얘기하더라고요. 그래서 4생활권 분양단지 특별공급에 청약을 넣을까 합니다.”(세종시 주재 공무원)

지난 7월 이후 세종시 공동주택 청약 조건이 대폭 완화된 가운데 4생활권 분양이 시작됨에 따라 세종시 분양시장이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세종시가 전국구 청약 중심지로 떠오른 이유는 동일 순위 내 당해 지역 우선 공급 기준이 거주기간 2년에서 1년으로 줄고 청약은 100%에서 50% 축소로 변화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00세대 단지 공급이라면 타 지역 16개 시·도 주민이 50세대 청약에 당첨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당해 거주기간이 2년 이상에서 1년으로 축소된 데서 타지 청약수요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보다 청약 당첨 기회가 확대된 세종시의 아파트 분양 인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세종시 아파트의 분양이 올해 2만여가구가 예정돼 공급과잉 논란이 있고 전국 부동산 시장이 대출규제와 경기침체로 인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는 회의적인 시선도 공존하고 있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8~10월 4생활권 ‘분양봇물’

지난 8월 29일 찾은 세종시 중심상가에는 각종 음식점들이 들어섰고 점심시간이 되자 도로변에 반짝 활기가 돌았다. 유령도시 같았던 모습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이제막 공사시작하던 곳도 6개월사이 어느새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신도시 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현재까지 공급된 1생활권에서 3생활권까지는 약 10만8000호가 분양완료 및 분양 중이며, 나머지 생활권도 순차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반면 5생활권과 6생활권은 아직 임야 형태로 되어 있거나 토목공사조차 하기 전이어서 최소 5~10년은 지나야 기존 시가지와 같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5생활권은 약 2만8000호, 6생활권은 약 4만5000호로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세종시 3, 4생활권 분양 열기는 올해도 이어질 분위기며 4생활권은 8~10월 사이 분양될 예정이다. 세종시 4생활권 아파트 분양은 P2지역 계룡, 보성부터 시작한다. 그 다음 P1지역 롯데, 신동아가 P3는 포스코 금성백조가 줄줄이 분양할 예정이다. 4-1생활권 등 상당수 지역 아파트는 입지 조건이 좋아 분양가가 크게 오를 전망이다.

이곳은 정부세종청사와 고작 3㎞, 대덕테크노밸리 10㎞ 거리로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특히 국책연구단지와 법원, 검찰청 그리고 대학, 첨단산업단지가 형성돼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세종시 공인업소 관계자는 “4-1생활권은 금강조망과 디자인이 특징이며, 4-2생활권은 세종시 성장 동력의 한 축인 산학융합을 중심이어서 입지가 좋다”라며 “특히 4-1생활권은 2-1, 2-2 생활권에 이어 설계공모를 통해 디자인을 특화한 단지로 조성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경기는 공급과잉으로 점차 분양시장 분위기가 얼어붙는 추세”라며 “세종시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어도 2만가구 분양은 다소 공급과잉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