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호조로 인한 달러 강세에 국제유가와 귀금속 가격의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우려까지 더해져 이틀째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63달러(1.34%) 내린 배럴당 46.35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0.93달러(1.89%) 하락한 배럴당 48.3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6일 재닛 옐런 의장 연방준비제도(연준)의장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후 강세를 보이던 달러는 이날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의 상승이 발표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 출처=인베스팅닷컴

이날 발표된 8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 96.7보다 4%가량 상승한 101.1로 나타났다. 2015년 9월 이후 최고치이다. 이에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2(0.54%)오른 96.05를 기록하고 있다.

원유는 달러로 가격이 표시되고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치 상승은 달러 이외 통화보유자들의 구매력을 약화시켜 유가하락을 초래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공급과잉 우려도 더해졌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석유협회(API)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 94만2천 배럴 증가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란의 산유량은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 후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연말에는 하루 평균 400만 배럴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지리아 반군은 국내 석유·가스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다고 밝혔지만 그동안의 공격으로 산유량이 하루 평균 70만 배럴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인베스팅닷컴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금값은 10.60달러(0.8%) 하락한 온스당 1316.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두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국제 은 가격도 온스당 18.6센트(1%) 하락한 18.673달러로 마감했다. 백금과 팔라듐은 각각 2.3%와 3% 급락했다.

달러 강세에 미 소비자신뢰지수 호조로 연래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며 하락 압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 출처=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