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자사의 글로벌 동영상 라이브 서비스인 V 라이브가 자막 에디터 서비스 ‘V Fansubs’의 베타 버전을 오픈했다고 30일 밝혔다.

자신에게 맞는 언어를 선택한 뒤 좋아하는 스타의 브이 라이브(V LIVE) 영상을 보며 자막을 직접 제작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자막 콘텐츠를 확보하는 한편, 재미까지 잡아낼 수 있다는 후문이다.

▲ 출처=네이버

V Fansubs는 여러 명의 팬들이 모여 하나의 완성된 자막을 만들어가는 일종의 집단지성 프로젝트와 닮았다. 이후 팀 또는 개인별로 자신만의 자막을 만들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통해 제작된 자막은 운영팀의 검수를 거쳐 참여한 팬들의 닉네임과 함께 브이 라이브(V LIVE) 웹페이지 및 모바일 V앱에 최종 노출된다,

영상 내 타임바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기능과 하나의 영상을 동시에 여러 명이 번역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해 편의성도 올렸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이번 조치로 자막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얻어 나름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으며, 나아가 해당 콘텐츠는 네이버의 다양한 사업 영역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네이버가 라이브의 가능성을 셀럽 중심의 방법론만 전개시키면서, 외연적 확장에 대한 일말의 걱정은 여전한 상황이다. 자막 생성에 있어 더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도 좋은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V 라이브 박선영 이사는 “주요 채널들의 경우 해외 팬 비율이 평균 80%에 달한다”며 “이번 V Fansubs 오픈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 모두 스타의 콘텐츠를 언어 불편 없이 감상하고, 나아가 자신들만의 재밌는 자막을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