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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얇아진 中 명품족 "유니클로 자라 좋아요"

경기 둔화·반부패 정책으로 전통 명품보다 해외의 SPA 브랜드 선호

이윤희 기자 stels.lee@econovill.com

기사승인 2015.11.09  1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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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G2 국가로 부상하면서 명품업계에서도 중국인 파워를 무시할 수 없어진 것은 물론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 조짐이 두드러지면서 중국인들의 소비 패턴도 달라졌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성역 없는 ‘부패와의 전쟁’도 명품 산업에 칼바람을 몰고 왔다. 

   
▲ 베이징(北京) 싼리툰(三裏屯)에 있는 유니클로 매장. 출처=뉴시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의 명품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했고 2012년 중국인은 명품시장의 가장 큰 고객이 됐다. 30년간의 급격한 경제 발전으로 등장한 중국의 신흥 부유층과 중산층은 자신들의 넉넉한 가처분소득을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제품을 구매하는데 쓰려는 경향이 강했다. 해외여행이 자유화됨에 따라 중국인들은 여행 중 현지에서도 많은 명품을 접하고 사들였다. 현지와 중국내 명품의 가격 차이가 커 중국인의 명품 구매 중 60%는 해외에서 일어난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경제 불황과 반부패 정책으로 뇌물이나 호화사치품에 대한 여론이 악화됐다. 명품 의류와 귀금속, 샥스핀, 고급 와인 시장이 철퇴를 맞고 뇌물로 인기를 누리던 스위스 시계 시장이 24% 축소됐다.

프라다의 지난해 중화권 매출은 7억7410만 유로(약 917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고 에르메스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8.7% 상승한 11억4000만 달러(1조3210억 원)로 집계됐지만 손목 시계 부문의 매출은 오히려 10.6% 하락했다.

명품 시장 리서치 전문업체 ‘루즈 인터내셔널’의 매니징 디렉터 데스먼드 마샬은 “중국 소매시장에서 매출 급감을 보고 있다”며 “특히 명품 시장과 ‘울트라 럭셔리’라 불리는 초고가 명품 시장이 특히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원인에 대해 “반부패 정책, 중국 위안화 가치절하, 소비자 행동 변화 등이 모두 이런 변화를 뒷받침하는 원인”이라고 밝혔다.

RBC캐피털과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스위스의 시계업체 스와치의 중국 매출 비중은 48%에 육박한다. 반부패 캠페인이 시작된 2012년부터 초고가의 명품 시계 구매는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중고가 브랜드인 스와치는 선전하고 있다. 영국 브랜드 버버리의 경우에도 2013년 세계 총 매출액 중 중국 소비자에 의한 매출액이 약 25%를 차지한 반면 현재 세계 매출에서 중국과 홍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40%입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합리적 가격의 명품(Affordable Luxury)’으로 포지셔닝에 성공했다.

마샬 디렉터는 과거 많은 명품이라는 제품들이 비즈니스나 사교의 목적의 선물용으로 구매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선물용 명품 시장은 중국인들이 합리적 소비의 패턴으로 변화함에 따라 많이 변화했다”면서 “소비자들은 명품 브랜드들과 연루돼 공개 조사를 받는 것도 꺼리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루즈 인터내셔널의 자료에 따르면 명품 보석·시계 산업은 전반적으로 20-25% 급감했고 심지어 어떤 업체는 60% 가량 매출이 떨어지거나 문을 닫는 상황에 처했다. 그는 명품 소비 시장의 더욱 극적인 변화는 향후 수개월에 걸쳐 일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중국인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높은 퀄리티를 가진 제품을 선호하지만 희소성이 있는 해외 니치(niche) 브랜드의 인기가 상승세"라고 설명한다. 반부패 정책의 결과로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보다 해외의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 자라, H&M, 판도라 등이 인기를 얻는 것이 또 하나의 트렌드다.

특히 일본의 유니클로는 중국의 대중적 중산층 브랜드로 자리잡았고, 한국 이랜드 그룹의 스파오는 한류열풍을 활용해 성공했다. 그리고 포에버21과 자라 등 서구의 SPA브랜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인기다. 2010년 359개점이던 총 SPA 브랜드의 매장은 2013년 817개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 기준 유니클로만 241개 매장, 자라 162개, H&M 256개, 망고는 135개, 갭은 90개 등으로 매장 수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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